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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정리학 (思考の整理学)

문화 생활 리뷰/책

by 파크통 2024. 8.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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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책방에 가보면 본 타이틀에 걸려 있는 POP로 '도쿄대 교토대 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저자는 학습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 그 중에서도 공부를 하는 방법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술을 하였는데 노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다.

내용 스포보다도 감상을 한가지만 얘기하라 한다면, 임팩트가 있던 부분은  함축성이 갖는 효율이다.

  예를들면 , 속담이란 실제 문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보다 해석의 여지가 파생할 수 있는 여지까지 내포하여 설명한다.
'아닌 땐 굴뚝에 연기나랴' 는 굴뚝에 장작을 때야 연기가 난다는 원리를 이야기하자 함이 아니듯이 말이다.  

이를 1차 정보라고 한다. 2차 추상화 3차 메타화 까지 끌고 가야 비로서 논문과 같은 고차원적인 문장에서는 빛을 발하게 된다.


일본인들이 노벨상을 많이 받는 저변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흥미, 관찰력과 실험을 지속하는 끈기도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논문 작성시 필수 요소인 추상화에 재능이 있다.
그 논문이라는 것은 선입관으로만 본다면 (특히 이학 계열) 정확한 실험데이터의 나열 혹은 현상 기술 등이 주를 이룰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가 아니하다라는 걸 본 서에선  이야기 한다.

상상력을 전제로 한 가설, 그것에 대한 실험과 입증이라는 단계를 거쳐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추상화의 필수 요소인 물체 혹은 현상에 대한 다각적인 사고가 없이는 독자의 이해를 돕지도 못하며 이론의 효율적인 전달도 힘들어, 속담과 같이 오랜 세월 데이터 베이스로서의 가치를 지니기엔 무리가 있다.  

그 외에도 잘 안 풀릴 때는 좀 놔둔다던지 고민하는 '시간'에 투자한다 던지 하는, 진정한 연구 내지는 깊이가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사고법에 대한 팁을 많이 가르쳐 준다.

원서만 읽었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한글판도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
여러번 읽어보고 싶은 몇 안되는 책중에 마쓰우라 야타로 (생활의 수첩 편집장)의 에세이 시리즈와 더불어 본 저자의 책들을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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