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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관사 국가 시험에 대하여 (수정)

무역 이야기

by 파크통 2020. 8.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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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모두 무더위에 힘든 시기네요.
특히 일본은 코로나 대책이 엉망이라 이중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번 여름은 여러의미에서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겠습니다.

진작에 쓰려고 하고 있다가 게으름피고 있었던 테마인데 요새 시험 접수기간이라 일본 인터넷상에서 눈에 띄길래 적어봅니다

2018년 통관사 시험 응시자 합격자 및 합격률


우선 통관사 시험은 공식적인 평균 합격률이 7%~15% 를 넘나드는 난관시험입니다만 여기에는 위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납득이 안가는 특혜?가 존재합니다.
수험자수 6218명중 1섹터 면제자 607명 ? 2섹터 면제자 130명? (위에는 과목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여러과목을 한꺼번에 한 교시에 넣은 것으로 '섹터, 영역'으로 취급하겠습니다) 그럼 작게던 많게던 특혜를 받는 , 이 정체불명의 면제자라는 존재들이 737명 즉, 전체응시자수 중
12% 육박한다는 얘기지요. 합격자의 다수는 물론 이 면제자들이며 50%에 육박한다 합니다.  

응 ?!?!?!?!?!?!?!?!?!?!?!?!?! 니들이 뭔데 ???

그렇다면 위 기수의 실제 합격자들은 결국엔 5000명 정도만 전과목을 수험하고 정당히 자격을 취득한 사람들이라는 얘기입니다.

즉, 그들의 합격률은 5~8%. (면제받고도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상 이게 진정한 합격률이겠네요

통관사시험은 보통 10월 첫째주 일요일 하루, 3 섹터로 진행이 되는데 (장소는 대부분 동경대 인문대 캠퍼스가 있는 신주쿠 서쪽)
우선 오전에 통관업법(1교시)과 관세법 등의 관련 법령 7,8과목 (2교시)을 보고
점심시간을 지나 오후에 당락을 좌우하는 통관실무라는 과목을 치룹니다.
양으로 보면 이틀로 나눠 쳐야하는 양이라 생각하는데 전 하루에 끝내줘서 고맙더라구요 (오후 3시반쯤 종료, 참고로 행정서사 시험의 시험 시간은 2시간)

이중 통관실무라는 과목의 난이도가 극악이라 공부시간 할애역시 이 과목에 집중 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 코어과목을 무시험으로 면제 시켜주는 겁니다.

여기서 면제의 조건이라는 것이 세무사 (일본어로는 税理士 제리시라 함)처럼 부기 1급 (나름 어려운 편입니다)을 따는 이에 한해 면제를 시켜준다던지 하는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라 이 전 글에서 언급한 '통관 보조자' 자격으로 5년간 통관업무에 근속한 이에게 무시험으로 이 과목을 면제 시켜주는 겁니다. 또한 10년 근속자에겐 그 다음으로 어려운 관세법관련 8과목?이 들어있는 2교시 시험을 통째로 면제해주는건데 이는 3일정도 공부하면 붙을수 있는 1교시 통관업법 달랑 한 과목만 공부하면 자격증을 취득할수 있다는 얘기지요.

이게 얼마나 공정하지 못한 처사인지는 통관사시험 경함자 분들은 모두 아실만한 얘기입니다.

통관실무는 품목 분류에 대한 이론과 계산문제 실무가 주된 내용인데 그 중에서도 수출입 과세가격을 산출하는 문제가 배점이 가장 높으며 (제가 기억하기론 수입만 30점 정도이었던 걸로) 도중에 계산이 엇나가면 그해는 그냥 집에 가야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각 섹터당 60%이상 득점해야하며 한 섹터라도 과락이 있으면 불합격입니다)
그런 통관실무를 5년동안 딴데안가고 의자에 궁뎅이 붙이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면제해주는 것입니다만 여기엔 일본의 경력중시 혹은 세습 기업 문화가 한몫한다 봅니다
실제로 필드에 나가보면 대부분이며 이런 이들은 머리를 쓰려고 하질 않고 어떻하면 이전 통관실적을 찾아서 뭉개볼 생각부터

아 하나더 얘기를 해야겠군요.
위에 면제자 괄호안에 그중 공무원 몇명이라 써있는데 공무원들은 세관원을 말하며 5년 근속조차 필요없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응 ?!?!?!?!?!?!?!?!?!?! 뛰는 놈위에 나는 놈

그에 따른...... 일본 세관원들의 퀄리티 역시 한마디로 ....눈물 납니다. (웃겨서 ㅋㅋㅋ)
이건 다른 글에서 특집으로 다루겠습니다.

아니 무슨 세관원이 영어를 못읽어 ㅋㅋㅋㅋ

시험준비

 
그럼 전과목 수험 합격자로서의 요령을 기술해보겠습니다.
전 참고로 2번째에 붙었으며 첫번째는 간보려 봤다가 호되게 혼났네요.

첫째도 통관실무,두째도 통관실무, 세째도 통관실무 (5년 근속자 면제과목)



당락의 키 ! 통관실무


이 얘기도 역시 3교시 통관실무에 관한 얘기로서 가장 많은 풀이 시간을 요하는 과목인지라 최대한 수출입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해놔야 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선 ?

전 3교시 통관실무 시간의 문제풀이 순서를 다음과 깉이 정했습니다

관세계산문제 10문항 --> 품목분류 이론문제--> 수출입과세가격 풀이


관세계산 문제는 기출문제를 얼마나 다뤄봤느냐에 따라 풀이 속도가 좌우된다 봅니다.
주로 연체금에 대한 계산, 수정신고 ,갱생청구 , 윤년의 2월달 일수같은 날짜수만 조심하면 별문제 없으면 기출문제등으로 유형에 익숙해지는것이 관건이라 봅니다.

품목분류는 사실 2교시와 이어지는 내용이므로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문제 지문이 긴 관계로 빨리 읽어야하며 배점이 적으니 그냥 나중에 찍어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 찍어서 2개나 맞췄네요 6팩토리얼의 경우의 수를 ;;

수출입 과세가격문제는 이 2문항의 배점이 대략 이 교시의 반을 차지하며 일년의 모든 성과를 짊어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보통 수출은 15분, 수입은 45분에서 한시간에 푸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시중에 나온 문제집과 관세협회 홈페이지의 모든 문제를 푸는것이 이상적이지만 전 '생초보 신고서(나름 의역:ゼロからの申告書)'를 수차례 반복 했습니다.


교재 선택》


전 이것만큼은 시중의 사설 학원 교재같은 것보단 딱딱하지만 관세협회에서 나온 통관사 시험 지침서 와 관련 문제집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
첫해에 사설 학원 휴먼아카데미의 텍스트를 이용하다 막상 그해 시험에서, 원산지 표시 섹션에서 '원료 원산지에 따른 최종 생산품의 특혜관세 적용 여부'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 시험에 나와 두 문항을 그냥 날려버린 경험이있습니다.

《수험 싸이클》


일하며 공부한다는게 쉬운 것이 아니기에 7월 여름휴가 시즌이 들어가면서부터는 일을 대폭줄여 (당시 소상공인 자영업) 9월까지는 집중 투자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어에 대한 허들》


일본어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법령이란 자국민에게도 어려운 법이기에 일본인들보단 2배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봅니다.
2교시 시험의 경우 지문의 양이 너무 길어 빨리 읽는 연습을 해야했던지라 매일 같이 텍스트 공부를 할때도 집중해서 빨리 읽도록했으며 하루에 문제풀이를 제외하고도 항상 법령을 최소 50페이지는 읽으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합격률이나 공부량, 취득시의 메리트 등 모든면을 고려한다면 ..... 비추인 자격증입니다만 나중에 무역업 창업을 생각하신다면 바리에이션의 스펙트럼이 넓은 자격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개인 창업의 규정 또한 통관업법이 개정될 분위기이기에 전망은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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