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제로 말씀을 드려야 할 부분은 일본은 지나친 세분화와 상식 부족으로 인해 (자기 분야외에는 알려고도 하지않는 민족성은 덤) 변호사, 회계사 이외의 전문직 직업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한국같으면 대학졸업해 취업활동을 하는 이들 중에 '변리사'나 '관세사'를 모르는 이들은 극히 소수일텐데 참 이런 상이점이 잼있습니다 (마이크로 오피스를 못쓰는 대졸자가 흔한 나라입니다.)
통관사의 경우 우선 무역에 있어서 유일한 국가 자격이며 시험에 있어서도 평균 9.8%대 합격률(요새는 높아져 13%정도까지 올라갔다 합니다 물론 면제자 포함)의 난관 시험입니다 (실제 합격률은 더 낮아 세무사 보다 난관입니다 : 이에 대해서는 통관사 시험 편에서 차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무역과 관련된 업계에서는 절대적인 인지도가 있습니다.
또한 일명 독점 권한(왠만한 권한 행사가 모두 가능한 변호사도 회계사의 회사 감사법과 통관사의 수출입 신고는 불가침) 을 가진 몇 안되는 자격증 중 하나이며 탁켄 (宅建:한국의 공인중개사에 해당)과 같이 필치(必置:본 사업을 행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 자격에도 해당됩니다.
현재 일본은 만성적인 무역 적자국에 수입의 비중이 몇배로 높은 상태입니다. 한국처럼 수출 중심의 무역구조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관세사라면 해외 마케팅 및 판로 구축등이 메인이 될 듯 합니다만 일본의 경우 수입 통관에 따른 절세가 통관사의 존재 이유라고도 말을 할 정도입니다. 이에 따른 업무 상의 장단점이 물론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관세사 시스템이 더욱 진보된 시스템이며 실제로 평균적인 능력치 또한 일본의 통관사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문지식이란게 노벨상을 받기위해 깊게 파는 학문이 아닌지라 여러분야를 폭넓게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의 통관사는 지나칠 정도로 HS 코드 분류나 세율 계산, 수정신고 등등 근시안적 업무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한국의 경우 관세사 시험에 합격하면 세관에서 반년정도 연수를 마치고 관세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통관사 시험에 합격을 하면 우선 '통관사 국가자격보유자' 상태이며 통관사가 되기 위해서는 통관업체 (통관업의 허가를 받은 업체)에 취업을 한후 '통관 종업자' (通関従業者証票가 교부되며 통관사의 예비단계입니다)로서 일정기간 (항공 3~6개월/해상 6개월~1년)을 근무하며 경력을 쌓은후 선임 통관사의 추천을 받아 재무대신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세관장에게 통관사 확인 신청서를 제출 (NACCS로도 가능) '확인'이라는 절차를 받습니다. 이는 신청후 대략 1달이 지나면 통관사 증이 나오면서 비로서 일본 세관에 등록 번호를 소지한 통관사가 됩니다.
(일본 통관사도 세관 연수가 있습니다만 보통 세관 등록 통관사가 되고 난 이후에 받으러 갑니다)
이 확인이라는 절차를 밟지 않는 한은 통관사가 아닙니다.
또한, 어떠한 이유던 세관장 확인 이전에 전직을 하게 된다면 다시 처음부터 달수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통관사가 되고 나서도 (전직이 아닌 같은 회사 안에서도) 포지션이 통관사 포지션이 아니게 되거나 (해외 영업 / 상사 파트로의 이전)하면 바로 통관사의 이동을 세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만 세관에 등록이 되면 그 이후 부터는 신청후 바로 등록이 됩니다.
중요한 점은 세관 통관사가 되기만 하면 전직을 할때 바로 통관사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또한 통관사 번호로 신고한 기록이 NACCS (한국의 UNI PASS)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연봉 협상을 하건 뭘 하건 간에 말도 안되는 대우를 받거나 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고친 기록도 다 온전히 보존됩니다 ㅋㅋㅋ)
세관 등록이전의 통관사들 면접때 선임 통관사들이 면접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오래 일할 수 있겠느냐 라던지 야근이나 전근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이건 웃기는 질문이죠. 지들이 잘하면 왜 옮기겠습니까. 다들 참았다가 통관사 달자마자 사직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결론은
같잖아도 꼭 세관장 확인을 받을 때까지는 참을것 !
통관업자 , 포워더/3PL에서의 통관사의 위치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통관업의 허가를 받기위해선 1명 이상의 통관사를 두어야 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상이고 2명이상은 필요하며 반면에 기한과 품목에 대한 조건을 적용하면 통관사를 두지 않아도 통관업 신청이 가능합니다)
(일본 기준으로) 포워더는 통관업자는 아닙니다. 즉, 직접 수출입 신고가 불가능하죠.
어디까지나 수출입 신고서의 소스를 통관업자에 제공하는 포지션이며 혼재업자로서 고객을 집객하여 고객에게 직접 통관업자와 계약을 하는 것보다 리저너블한 요금을 제공받게 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해상과 항공의 대우차이가 급여뿐이 아닌 중요도와 인지도에 있어서도 크게 차이가 납니다.
해외 3인방 (DHL,UPS,FEDEX)은 늘 제외하고, 도메스틱 항공 회사의 통관사들은 겉으론 대우를 받는 듯 하나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개념없는 회사들의 경우는 간부들이 괜한 피해의식으로 성을 내는 이들도 더러 있는데 보통 스몰 패키지를 주로 하는 항공 회사의 간부들은 한국과 다르게 공부를 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같은 외국인 통관사들과 다르게 일본인들은 통관사가 됐건 뭐가 됐건 자신에게 급여를 주는 지위에 있는 이는 권력자라 (갑을관계 문화)생각을 하는지 타당하지 못한 이유에도 굴복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관사는 일본에선 전직이 매우 많은 직업중 하나입니다.
일본이란 나라자체가 인재부족으로 취업난이 심각하지 않은데다 전문직 중에서 세무사 회계사와 달리 통관사는 공급부족 시장입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면제제도를 도입했으나 많은 이들의 반감만 사고 지금은 근 10년사이에 지원자가 만명 아래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인과응보 쌤통)
일본의 이케아라 불리는 '니토리' 는 워낙 규모도 있고 많은 가구를 수입하다 보니 통관업허가를 별도로 받고 통관사를 모집합니다.
저희때는 이 니토리가 통관사들에겐 '갈데없음 니토리에 원서 넣어라'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통관사들을 유치를 했었고 대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드하긴 한데 대기업이다 보니 복리후생 좋고 실력도 닦을 수 있어 평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또한 수입업자 중에 이런 회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예를들어 '돌 수입업자' 중국에서 배로 들어오는 돌을 수입하는 업자인데 이런데 가면 죙일 돌 HS CODE만 따는 겁니다. 지인이 이런 곳에 있었던 이가 있었는데 나중엔 지루함에 트위스트를 추고 옮겼다 합니다. 그래도 최고의 장점이라면 온화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겠죠.
급여가 특별히 좋은 건 아니라고 하지만 똑같은 급여라면 일이 쉬운편이 낫죠.
근데 주로 비석이나 이런거 만드는 회사에 납품하던 수입업자라 하네요.
저같음 벽에 똥칠할때까지 그냥 계속 있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상사에선 통관사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니 '통관사'라는 명칭을 쓸수는 없습니다.
다만 특히 해상 무역의 경험이 있는 통관사라면 상사에서 환영하는 편입니다.
물론 해외영업 경력과 경영학과 출신이 면접에서 유리함은 당연합니다.
**일본의 명칭에 대한 이상한 문화 : 아래 접은글 참고***
<통관사 명칭에 대한 통관업법의 명시>
통관사를 쓸 수 있는 경우는 오로지 '세관장의 확인을 받아 통관업무에 종사하고 있을때'에 한정합니다.
즉, 통관사 국가 자격이 있어도 그 포지션이 아닌 경우 통관사라 하면 사칭이 됩니다.
이럴경우는 '통관사 국가자격 보유자' 가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만 ....
실상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거의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일본이 얼마나 형식에 얽메이는 나라이냐면
변호사 협회 각종 회비들이 월 10만엔 돈이라 는 설이 있는데 협회등록을 하지 않는한 사법 시험에 합격해도 변호사란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합니다.
이상
끝으로 이전 글에서 말씀씀드린 바와 같이 절대 파견회사를 통해 들어가지 말것을 말씀드리며 하로와-크 (Hello Work 이하 헬로워크, 일본국 노동청에서 운영하는 직업 소개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일본 파견회사가 사기꾼이라면 헬로워크는 전문성이 매우 떨어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장애물입니다. 그저 엄한 시간만 낭비할 뿐이니 실업급여 탈때 외에는 가시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날로그 왕국 일본 답게 할아버지 카운셀러가,신청자가 종이로 써낸 자료를 베이스로 사각 모니터 컴퓨터를 독수리 타법을 시전하며 , 스마트폰으로 5분이면 검색 가능한 정보들을 프린터로 뽑아 와서 그 자리에서 전화를 해주고 원서를 내보자며 추천서를 써줍니다.
그 추천서를 가지고 집에와서 우편으로 보내는 시스템입니다.
헬로워크의 백미는 수기 표기가 된 종이 재질의 회원증 입니다.
아날로그 감 만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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